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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인사이드 아웃2 #불안했던 청소년기를 감싸안게 만드는 영화



어릴 때의 나는 이사를 참 많이 다녔다.
첫날 아이들 앞에 서서 첫인사하는게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도 잘 형성되지 못했던 것 같다.
쉽게 멀어지는 사이로 관계를 잘 관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잦은 변화가 나를 변화에 유연하게 만들었던 것 같지만
유년시절의 나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주인공 라일리를 보면 그때의 내가 떠오른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려고 애썼던 당시의 내가.
이제는 시간이 지나 많이 잊혀졌지만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학교는 부모님의 영향이 닿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어떻게든 내 스스로 애써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몇몇 아이들의 놀림과 도와줄 수 없었던 친구들과 선생님께 고자질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마음이 떠오른다.

나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모든 에너지를 적응하는데 쓰고 있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저 당시의 내 마음도 저렇게 변화하고 노력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갈등과 문제상황을 전학이나 진학을 통해 해결했었다.
시간이 지나 저절로 해결됐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라일리는 스스로 안에서 해결책을 찾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 멋지게 느껴졌다.
그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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